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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먹다: 부산 기장 미식여행

by 슬슬쌀까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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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밥상

부산은 늘 설레는 도시지만, 가끔은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조금은 더 한적하고 진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향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기장’입니다.

기장은 부산과 경계선처럼 맞닿아 있으면서도 분위기는 전혀 다른 매력을 품고 있죠. 푸른 바다가 발끝에서 부서지고, 해녀의 손길이 깃든 싱싱한 해산물이 밥상 위에 오르고, 시장에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간식과 풍경이 함께 공존합니다.

오늘은 진짜 바다를 ‘보고, 먹고, 마시는’ 미식 여행, 바로 “기장에서 시작하는 하루 코스 여행”을 소개해드릴게요.


📍1. 죽성 해녀촌 – 해녀가 바로 건져 올린 밥상

기장의 동쪽 끝, 죽성 드림성당 인근에는 소박한 해녀촌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곳의 전복죽은 해산물 본연의 감칠맛이 가득하고, 멍게비빔밥은 바다 향이 그대로 입 안 가득 퍼지죠.

특히 이른 아침, 해무가 남아 있는 시간에 도착하면 파도 소리와 함께 먹는 그 따끈한 전복죽 한 그릇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

  • 추천메뉴: 전복죽, 멍게비빔밥, 해물파전
  •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 조기 품절 주의
  • 가격대: 전복죽 15,000원 / 멍게비빔밥 12,000원 / 파전 10,000원

TIP: 해녀가 직접 조리하는 곳이 많아 소박한 외관에 비해 맛은 정직하고 깊습니다.


🌊2. 일광 횟집거리 – 진짜 바다를 마주한 식탁

점심 무렵이 되면 일광해수욕장 인근 오션뷰 횟집 골목이 활기를 띱니다. 수족관 안에 팔딱이는 광어와 도다리를 고르면, 싱싱하게 바로 떠내어 내어주는 회 한 접시.

이곳은 무엇보다도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아요. 가족 단위 손님은 모둠회 세트를, 혼자나 둘이 간다면 물회나 해물라면 하나로도 충분히 바다를 느낄 수 있답니다.

  • 추천 메뉴: 모둠회 + 매운탕 세트 / 물회 / 해물라면
  • 노을 명소: 식당 창가에서 보는 석양은 인생샷 포인트!

TIP: 저녁 6시 전 도착하면 창가 자리 확률 UP


🛍️3. 기장시장 – 로컬의 맛과 정이 깃든 시장 산책

기장시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정감 넘치고, 진짜 현지인들이 오가는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중에서도 옥수수전김부각, 수제 어묵은 꼭 사야 할 간식 3대장!

가볍게 포장해서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바다 소리 들으며 먹는 재미도 있고, 부모님 선물용으로 해초류나 건어물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요.

  •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 일부 가게 주말 휴무
  • 현금 준비: 일부 가게는 카드 미사용

TIP: “단골이에요~” 하고 말하면 덤 주는 곳도 있어요. 정겨운 시장 문화도 여행의 일부랍니다.


☕4.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 감성 카페 힐링

  • 카페 덕미 –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보며 딸기라떼와 수제 디저트를 즐기고, 반려견과 함께 힐링 가능해요. (영업시간 주말 오전 10:30–21:00, 월요일 휴무)
  • 카페 오시오 – 파스타, 와플, 에그베네딕트 등 브런치 메뉴가 다채롭고, 창가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어요.
  • 갓샷 (Godshot) – 3층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시원하고, 베이커리와 음료 종류도 다양합니다. 주차장 단지가 넓어 접근 용이해요.
  • 웨이브온 / 피크스퀘어 / 메르데쿠르 / 공극샌드커피 – 기장 오션뷰 카페에서 매년 소개되는 인기 브랜드로, 각기 다른 매력의 인테리어와 메뉴를 지닌 인생샷 명소입니다.

🚗 교통편 & 이동 동선

  • 자가용: 부산 시내(서면 기준) → 죽성성당: 약 40분 소요
  • 대중교통: 부산역 또는 해운대역 → 동해선 기장역 하차 → 181번 환승
  • 주차: 죽성성당 인근 공영주차장 / 오시리아 카페단지 전용 주차장 有

🎒오늘의 여행 요약 루트

  1. 🌅 죽성 해녀촌에서 전복죽으로 아침 시작
  2. 🦐 일광횟집거리에서 모둠회 & 노을 감상
  3. 🍡 기장시장 로컬 간식 쇼핑 & 간식
  4. 🌿 오시리아 해안길 산책 + 감성 카페 브런치

하루의 절반만 투자해도 진짜 바다를 '먹고, 걷고, 즐긴' 여행이 완성됩니다.


📸 마무리 한 줄 후기

“바다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기장으로 가는 것.”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이곳의 맛은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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