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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1번지 (청송사과, 성주참외, 영덕대게)

by 슬슬쌀까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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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사과 따는 과수원아저씨 사진 자료

요즘 여행, 그냥 풍경만 보고 오는 건 좀 아쉽지 않으세요? 진짜 기억에 남는 여행은,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더해졌을 때 완성되곤 하죠. 눈으로 보는 경치에 혀끝의 감동까지 더해진 여행. 그게 바로 지금 사람들이 찾는 식도락 여행입니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추천 1위’를 기록한 청송, 성주, 영덕 등의 지역은 이제 단순한 특산물 산지를 넘어, 진짜 맛여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송사과: 사과 하나로 완성되는 여행의 품격

경북 청송은 '사과의 고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지역입니다. 청정한 산간 환경에서 자란 청송사과는 아삭한 식감과 당도가 뛰어나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왔죠. 그런데 이제 청송사과는 단순히 ‘맛있는 사과’를 넘어서 청송 여행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5년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청송군은 ‘여행자가 가장 추천하는 농산물 여행지’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했습니다. 추천율 57.7%라는 압도적 수치를 보여주며, 브랜드 파워 하나만으로도 여행지를 선택하게 만드는 힘을 입증했죠.

청송에서는 매년 10월 말 ‘청송사과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 그 이상입니다. 사과 따기 체험, 사과로 만든 요리 시식, 사과 와인 판매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여행자들을 유혹합니다.

2024년 기준 청송사과는 연간 약 7만5000톤이 생산되며 전국 사과 생산량의 16%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국민 사과’입니다. 여기에 ‘사과로 채우는 하루’라는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청송은 그야말로 식도락 여행의 1번지로 우뚝 섰습니다.

성주 참외: 여름이면 더 생각나는 노란 맛

경북 성주는 ‘참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성주참외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성주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과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성주참외는 단순히 ‘달고 맛있다’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과일’이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2025 여행자 추천 조사’에서도 성주는 농산물 여행지 분야 추천율 52.2%로 전국 2위를 기록하며 청송과 함께 식도락 여행지의 쌍두마차로 평가받았습니다.

참외 따기 체험, 참외 화채 만들기, 참외 활용 디저트 클래스 등 농촌과 도시가 이어지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며 여름철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단연 인기입니다.

성주에서의 여행은 단순한 농산물 쇼핑이 아닙니다. 무더운 여름, 노란 참외의 시원한 과즙으로 갈증을 달래고 고요한 들녘과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입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지금의 성주입니다.

영덕 대게: 바다의 보물이 만드는 식도락 클래스

경북 동해안의 진주, 영덕. 이곳이 식도락 여행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 하나, ‘영덕 대게’라는 브랜드 때문입니다.

영덕은 예전부터 대게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관광지와 브랜드 마케팅이 더해져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까지 찾는 ‘맛의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2025년 조사에서 영덕군은 수산물 여행지 부문에서 추천율 73.9%를 기록하며 전국 2위에 올랐습니다. 전남 완도군에 이어 기초지자체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대게의 본고장’이라는 입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죠.

영덕 대게는 단순히 ‘맛있는 해산물’이 아닙니다. 대게잡이 체험, 대게축제, 대게요리 클래스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구성되며 ‘한 끼 식사’가 ‘하루 일정’으로 확장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겨울철 대게 시즌에는 영덕의 항구는 물론 인근 숙박업소까지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이 지역의 음식은 단독으로도 여행을 완성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론: 식도락 여행, 브랜드가 만든다

청송의 사과, 성주의 참외, 영덕의 대게. 이 세 가지는 단순한 농수산물이 아닙니다. 이 지역을 상징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여행 콘텐츠’ 그 자체입니다.

최근 발표된 여행자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곁들여 먹느냐’가 현대 여행자들의 선택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여행은 더 이상 볼거리만으로 만족되지 않습니다. 입으로도, 마음으로도 남는 여행. 그게 바로 지금 대한민국 식도락 여행이 가야 할 방향이고, 청송, 성주, 영덕은 그 길 위에 가장 앞서 있는 지역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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