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살아가는 MZ세대는 여행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자신만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여행에는 확고한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받을 경험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 SNS 공유에 최적화된 장소를 찾고,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소비마저도 철학적이고 개성 있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글에서는 인증문화, 감성여행, 소비패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MZ세대의 여행법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인증을 위한 완벽한 한 컷: MZ세대의 SNS 여행 문화
SNS는 MZ세대의 여행 기준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과거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사진 한 장으로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공간이 그들의 목적지가 됩니다. 이런 경향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의 영향으로 더욱 강해졌습니다. 해시태그 기반의 정보 탐색, 후기 기반 일정 구성, 실제 공유될 콘텐츠를 염두에 둔 의상 및 소품 준비까지 포함되어 하나의 ‘콘텐츠 생산 여행’이 되는 것이죠. 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핵심 기준입니다. 이국적인 벽화, 감성 조명의 카페, 바다와 노을이 어우러지는 포인트 등은 MZ세대 여행 콘텐츠의 주 배경이 됩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 세계 주요 관광지는 ‘포토존’을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숙소·카페·식당까지도 SNS 최적화를 고려한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확장하는 디지털 시대의 여행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성 자극 여행지, '느낌'이 중심이 되는 경험
MZ세대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마음에 와닿는 것을 더욱 중시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여행에서 '분위기'와 '무드'를 결정하는 디테일에 주목합니다. 가령 노을이 비치는 시간대에만 방문하는 장소, 음악이 흘러나오는 아날로그 감성 골목,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바람결 등을 추구합니다. 이 같은 감성 중심 여행은 단체 관광보다는 1인 여행 또는 소수 인원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자신만의 리듬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중시합니다. 숙소도 감성 게스트하우스,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에어비앤비, 자연과 가까운 힐링형 숙소를 선호합니다. SNS에서도 ‘가성비 좋은 맛집’보다 ‘분위기 좋은 공간’이 더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콘텐츠 또한 단순한 소개보다 감정적 서사와 배경음악을 곁들인 영상이 인기입니다. 이는 MZ세대가 정보보다 공감과 몰입을 통해 여행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경험 중심 소비로 바뀐 여행 쇼핑과 선택 기준
MZ세대의 소비는 이제 ‘사용’이 아니라 ‘경험’에 초점을 맞춥니다. 2025년 현재, 이들은 물건보다 경험과 기억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결과 여행소비도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패키지여행보다 자기주도형 여행, 즉 소규모 맞춤형 여행, 지역 기반 체험 활동, 개성 있는 숙소 예약 등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MZ세대는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숙소, 로컬 브랜드 제품, 공정무역 상품 등은 소비와 동시에 ‘신념’까지 반영할 수 있는 선택지로 인식됩니다.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사용 역시 달라졌습니다. 후기 기반 추천 알고리즘, 실시간 소통 기능, 정기 구독 여행서비스 등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여행을 설계하고 있으며, 일부는 AI 추천 일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소비방식은 단순히 상품을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 전체를 하나의 기획 콘텐츠로 완성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자신만의 기준으로 여행을 큐레이션하는 ‘셀프 프로듀싱’이 MZ세대 여행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MZ세대가 사랑하는 2025년 인기 여행지 BEST 3
1. 포르투갈 포르투
- 알록달록한 타일 거리와 고풍스러운 골목이 SNS 인기
- 와인 투어, 예술적 감성, 한적한 분위기까지 갖춘 힙한 도시
- 혼자 여행해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유럽 소도시
2. 일본 후쿠오카
- 가깝고 부담 없는 거리, 음식 천국, 인증샷 필수 카페 다수
- 감성적인 골목, 야경, 편리한 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 여성 1인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
3. 베트남 다낭 & 호이안
- 지역 체험 콘텐츠가 풍부하고 물가 대비 만족도 높음
- 노을, 바다, 전통시장 등 SNS 감성 포인트가 많음
- 힐링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동남아 핫플
2025년 MZ세대의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나 관광이 아닙니다. 그들의 여행은 감정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의 확장이며, 동시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인증샷 중심의 SNS문화, 감성 중심의 여행 취향, 맞춤형 소비 방식은 여행 산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여행 콘텐츠 제작자, 여행 플랫폼 등은 MZ세대의 정서와 소비 심리를 정확히 읽고 그에 맞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변화에 발맞춰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