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 복잡한 도시와 번잡한 관광지를 피해 한적한 섬에서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떠날 타이밍입니다. 고흥의 비밀의 섬 쑥섬(애도), 통영의 푸른 절경을 자랑하는 비진도,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고요함을 간직한 인천 대이작도는 2025년 7월에 특히 추천할 만한 국내 섬 여행지입니다. 꽃, 바다, 자연,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이들 섬에서 여름만의 특별한 힐링을 경험해보세요.
쑥섬(애도): 고흥의 숨겨진 꽃섬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쑥섬(애도)은 여름이면 섬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비밀의 정원 같은 섬입니다. 7월에는 수국과 해국, 백일홍 등이 섬 곳곳을 화려하게 채우며,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난 꽃길이 인생 사진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섬은 사유지이지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약 5,000원 선으로 관리 상태도 매우 훌륭합니다. 전 구간이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 조성돼 있어 1~2시간이면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섬 내에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원, 전망대, 벤치 등이 잘 마련돼 있어 커플, 가족, 시니어 여행객 모두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약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쾌속선으로 하루 3~4회 왕복 운행됩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았지만 자연을 최대한 살린 쑥섬은 조용한 자연과 여름꽃을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섬입니다.
비진도: 통영의 푸른 보석
비진도는 경남 통영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섬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형 섬입니다. 특히 7월이면 해수욕장이 개장하며, 동백나무 숲과 숲속 산책길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무더위를 피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비진도는 외항과 내항으로 나뉘는데, 외항은 숙박시설과 상점이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며, 내항은 조용한 해변과 풍경이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 힐링 공간입니다. 트래킹 마니아라면 비진도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 포인트도 풍부합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40~50분 정도 소요되며,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으로도 적합합니다. 자연에 집중된 섬이기 때문에 번화한 상업시설은 없지만, 그 덕분에 소음 없는 여름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이작도: 서울 근교의 조용한 섬 피서지
인천 대이작도는 수도권에서 접근이 쉬우면서도 놀랍도록 한적한 분위기를 간직한 서해의 대표 섬입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주말이나 단기 휴가에도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대이작도는 특히 7월이면 섬 전체가 푸른 해안 식물과 들꽃으로 물들며,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주요 명소로는 큰풀해수욕장, 섬 일주 둘레길, 분교 전망대 등이 있으며, 관광객이 많지 않아 고요함 속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과 펜션, 소규모 식당이 있어 기본적인 여행 인프라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혼행족이나 커플에게 고요한 쉼을 제공하는 힐링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섬별 교통편 완벽 가이드
여름 섬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접근성’입니다. 7월에 떠나기 좋은 쑥섬(애도), 비진도, 대이작도는 각각 위치와 특성에 따라 교통편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고 여행을 계획하면 훨씬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1. 쑥섬(애도) 가는 법 – 전남 고흥
- 출발지: 전남 고흥군 녹동항
- 이동 순서: 전국 각지 → 고흥 녹동항(자가용 또는 고흥터미널 하차 후 택시) → 애도행 여객선 탑승 (15분)
- 배편 안내: 하루 3~4회 왕복, 성수기 증편 가능. 왕복 약 10,000원. 전화 사전 예약 권장
- 자가용 추천 경로: 호남고속도로 → 남해고속도로 → 고흥IC → 녹동항 (4시간 30분 소요)
2. 비진도 가는 법 – 경남 통영
- 출발지: 통영 여객선터미널
- 이동 순서: 통영터미널 또는 자가용 → 여객선터미널 → 비진도행 여객선 (40~50분)
- 배편 안내: 하루 2~4회 운항. 성수기 조기 매진 많으므로 사전 예매 필수. 왕복 약 20,000원
- 자가용 주차: 여객선터미널 앞 유료 주차장 또는 민간 주차장
- 버스 접근: 통영시외버스터미널 하차 후 택시 10분 내외
3. 대이작도 가는 법 – 인천 옹진
- 출발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 이동 순서: 서울역 or 용산역 → 인천역(1호선) 하차 → 도보/택시로 여객선터미널 이동 → 여객선(1시간 20분)
- 배편 안내: 하루 1~2회 운항, 기상 영향 있음. 왕복 약 25,000원. 소이작도와 도보 연결 가능
- 주차 안내: 연안여객터미널 유료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도보 여행: 섬 내부는 자전거나 도보 여행 중심, 차량 필요 없음
2025년 7월, 번잡한 관광지보다 한적한 섬에서의 여유로운 여름을 계획하고 있다면 쑥섬, 비진도, 대이작도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섬이 지닌 매력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자연'과 '조용함'입니다. 여름꽃, 청량한 바다, 걷기 좋은 산책로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섬에서 새로운 여름을 경험해보세요.